현재 사이트는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폰트 사이즈 0(글씨 크기를 0으로 처리함)상태입니다.
주소창 왼쪽 버튼의 읽기도구를 사용해주세요.
The site is working fine. Font size is 0.
현재 사이트는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컬러 트랜스페어런트(글씨를 투명으로 처리함)상태입니다. The site is working fine. Color transparent (Letters are transparent).
현재 사이트는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모든 캡션을 보이게 처리한 상태입니다. The site is working fine. All texts are visible.
현재 사이트는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논 (문자를 아예 보이지 않게 처리함)상태입니다. The site is working fine. Display:None (Letters are not displayed).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웹을 볼 수 있을까요?
눈썰미가 좋은 분들은 이렇게 생긴 마크를 웹사이트 하단 어딘가에서 보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마크가 있는 웹사이트는 시각장애인이 사이트를 쉽게 탐색 할 수 있도록 HTML의 문서 구조가 잘 짜여있다는 것을 국가에서 인증받았다는 뜻입니다. 이를 ‘웹 접근성’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사이트의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또는 개발과정이 너무 길어진다는 이유로 ‘부차적인’ 작업이 되어 공공기관에서 만드는 사이트가 아니면 우선순위에서 쉽게 밀려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표의 캡션 항목이 이런 취급을 자주 받습니다. 정안인은 표의 행과 열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캡션이 생략되어도 어느 정도 내용을 유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은 스크린 리더가 첫 번째 행 첫 번째 열부터 그 내용을 하나씩 다 읽어주기 때문에 모든 행과 열을 스크린 리더가 다 읽어주기 전까진 표의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표의 캡션을 HTML에 작성해서 넣어두지만 보통 글자 크기를 0으로 하거나 들여쓰기를 -값으로 부여해서 문서 밖으로 쫓아내 버려 정안인의 눈에 보이지 않도록 처리합니다. 이런 처리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저는 이 행위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소수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지우는 행위라고 느꼈습니다. ‘캡션이 좀 보이면 어때서?’ 하고 말이죠.
이 전시 사이트만큼은 시각장애인들이 듣는 화면과 정안인이 보는 화면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정안인에게 편리하도록 지워진 HTML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될 수 있고, 이미지 위주, 설명 텍스트를 감추도록 개발된 화려한 웹은 접근성과는 멀어집니다. 이 웹사이트는 오히려 정안인에게 매력적인 요소들을 최대한 지우고, 접근성에 치우치게 개발되었습니다. 따라서 정안인들에게는 불편한, 예를 들면, 메뉴와 메뉴 사이를 이동할 때 시각 보조도구가 작동하는 방식을 흉내내 조금 불편하게 돌아가서 봐야만 하는 웹이 되었습니다. 보기에 조금 불편할 수도 있고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웹을 편리하고 아름답게 사용할 때,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웹을 탐색하는 어떤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정혜윤)
How do people who are blind see the web?
For those of you who are quick in visual learning, you may have seen this symbol somewhere at the bottom of a website. A website with this symbol means that it has been certified by the government that the HTML is well-structured so that visually impaired people can easily navigate the site. It’s called “web accessibility.” But it’s easily pushed aside as a “secondary” task, either because it detracts from the site’s aesthetics or because it makes the process too long, unless the site is being created by a public organization.
In particular, table captions are often handled in a similar way. Sighted people can see the rows and columns of a table at a glance, so they can infer the content to some extent even if the caption is omitted. However, a blind person will have a hard time figuring out what the table is about until the screen reader has read all the rows and columns, starting with the first row, then the first column, and so on. So we write captions for the table in HTML, but we usually make them invisible to the sighted person by setting the font size to 0 or giving them a -indentation, basically kicking them out of the document. There are tons of ways to do this. Even if this was unintentional but subconscious, I think it is an erasure of the existence of minorities. So what if I can see the caption, right?
As far as this exhibition site goes, we’ve made sure that what the blind person hears is exactly what the sighted person sees. HTML cleaned out to make it easier for sighted people can be a hindrance for blind people, and a flashy, image-heavy web designed to hide descriptive text is the opposite of accessible. Instead, this website is developed with an accessibility bias and cleans out things that are attractive to the sighted, For example, the sighted has to go back and looks at things that are a little uncomfortable because the site mimicks the way visual aids work when navigating between menus and menus. It’s a little uncomfortable to look at, and you might not think it’s beautiful. The web may not be convenient and beautiful. However, it would be nice to think about some people who navigate the web differently than we do. (Hyeyoon Jung)